카타르 월드컵 한국 우루과이 경기 시간, 경기장, H조 조별리그 1차전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오는 11월 24일 오후 10시(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 경기장에서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1차전을 치릅니다.
역대 월드컵에서 한국이 조별리그 1차전에서 비기거나 지고서 16강에 오른 적이 한 번도 없기 때문에 우루과이와의 1차전 경기 결과는 16강 진출 여부를 가늠할 수 있는 중요한 경기이며 이후 경기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생각됩니다.
월드컵 본선 참가국이 24개에서 32개로 늘어나 8개 조 1,2위가 16강에 오르게 된 1998년 프랑스 대회 이후 2018년 러시아 대회까지 6개 대회를 돌아보면 1차전 승리가 조별리그 통과에 중요함을 통계적으로 알 수 있습니다.
6개 대회 조별리그 1차전 96경기에서 73경기가 승자와 패자가 갈렸습니다. 승자 중 16강 진출한 나라는 모두 61개국으로 약 84%를 차지할 만큼 1차전을 승리할 경우 이후 경기에서 보다 안정적으로 전력을 운용할 수 있고 선수들의 정신적인 면에서도 크게 영향을 주어 16강 진출 확률을 높일 수 있습니다.
벤투호가 이번 대회에서 우루과이와 1차전을 승리로 이끌어 한국이 12년 전 16강에 오른 것처럼 유리한 고지를 점령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한국 vs 우루과이 역대 전적
국제 축구연맹(FIFA) 랭킹에서는 현재 한국이 28위, 우루과이 가 14위입니다. 대한민국 남자 성인 축구대표팀과 우루과이 대표팀과의 역대 전적은 8전 1승 1 무 6패로 절대 열세에 있으며 냉정하게 평가하면 우루과이가 한국보다 대부분 전력에서 우위에 있습니다.
한국은 우루과이를 월드컵에서 2차례 만나 모두 패배하였습니다. 2010 남아공 월드컵 16강에서 맞붙어 루이스 수아레즈에게 골을 허용하며 1-2로 패배하였고, 1990년 이태리 월드컵 본선에서 0:1로 패배하였습니다. 그러나 가장 최근 맞대결인 2018년 10월, 파울루 벤투 감독의 지휘 하에 한국 홈에서 열린 친선경기에서 황의조와 정우영의 골로 2-1로 승리한 바 있습니다.
U-20 남자 축구대표팀과 우루과이와의 역대 전적은 6전 3승 1 무 2패로 성인대표팀과 달리 우세에 있습니다. 특히 2010년도 이후 펼쳐진 경기에서는 패 없이 2승 1 무의 성적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동안 한국은 월드컵에서 남미·북중미 팀과 8번 만나 2 무 6패로 한 번도 이기지 못했는데 이번 대회에서 우루과이를 꺾어 월드컵 무대에서 처음으로 남미 팀을 잡게 되면 좋겠습니다.
벤투 감독 vs 디에고 알론소 감독
벤투 감독은 2018년 한국 대표팀 감독으로 부임해 2022년 카타르 월드컵까지 한국 축구 역사상 가장 오래된 기간인 4년간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을 이끌고 있습니다. 벤투 감독 부임 이후 경기를 보면 아메리카 대륙에 있는 팀과 총 12전을 치러 5승 4 무 3패의 결과를 보였는데 그중 남미 팀과는 8전을 치러 4승 2 무 2패를 기록하였고 북중미 팀과는 4전을 치러 1승 2 무 1패를 기록했습니다. 남미 팀과는 꽤 많은 평가전을 가졌고 그중에 2패는 모두 세계 최강 브라질과의 경기였기 때문에 남미 팀과의 경기에서 상당히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우루과이는 남미 예선에서 성적이 좋지 못해 2021년 11월 기존 감독을 경질하고 디에고 알론소 감독을 새로 임명했습니다. 디에고 알론소 감독은 1년간 우루과이 대표팀을 이끌면서 경기 결과가 매우 좋아 결국 남미 예선 3위로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 지었습니다. 디에고 알론소 감독 체제 이후 경기를 보면 총 9경기를 치러 7승 1 무 1패의 성적을 기록했습니다. 7승 1 무 중에 4승은 남미 국가와의 전적이고 3승 1 무는 북중미 국가와의 전적입니다. 즉, 7승 1 무가 모두 아메리카 대륙 국가와의 전적이고 1패는 우리나라를 대비한 다른 대륙 국가인 이란과의 경기였는데 1:0 이란이 승리하였습니다.
우리나라와 우루과이의 감독이 부임 후 경기를 비교했을 때 벤투 감독은 4년간 하나의 팀을 이끌어 왔고 알론소 감독은 1년 남짓 팀을 이끌고 있다는 점과 한국은 남미 팀과 경기 경험을 충분히 가지고 있지만 우루과이는 타 대륙과의 경기 경험이 부족하다는 점에서 객관적 평가가 열세임에도 불구하고 우루과이와의 1차전에서 대한민국 대표팀이 선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한국 대표팀의 전력 vs 우루과이 대표팀의 전력
우루과이 대표팀의 전력
우루과이에는 유럽 빅리그를 누볐거나 현재 누비고 있는 특급 공격수가 많이 있습니다. 2010년 남아공 대회 한국과 맞대결에서 멀티골을 폭발한 루이스 수아레스가 아직 건재합니다. 수아레스는 리버풀(잉글랜드), FC바르셀로나(스페인) 등 빅클럽에서 뛰며 프로 통산 746경기에 출전해 무려 460골 넣었고 지금은 자국 리그에서 뛰면서 올 시즌 리그 14경기에 나서 8골을 넣는 등 골감각은 여전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수아레스는 A매치에 134경기에서 68골이나 넣었으며 월드컵에서도 3차례 출전해 총 7골을 기록 중에 있습니다.
수아레스와 1987년생 동갑에 같은 살토 출신으로 그의 '영혼의 콤비'로 불리며, A매치 133경기 58골을 기록 중인 에딘손 카바니(발렌시아)도 무서운 골잡이입니다. 이들이 어느덧 35세로 우루과이 공격진이 노쇠했다는 우려가 있지만 다르윈 누녜스(리버풀)가 이러한 우려를 불식하게 하고 우루과이 공격진의 신구 조화를 이루고 있습니다. 지난 시즌 벤피카에서 공식전 34골을 퍼부어 차세대 특급 골잡이로 떠오른 누녜스는 올 시즌 리버풀에서 적응하며 5골을 기록했습니다.
벤투호가 경계해야 할 선수가 공격진에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20대 초반에 레알 마드리드(스페인) 주전을 꿰찬 천재 미드필더 페데리코 발베르데, 베테랑 센터백 디에고 고딘(벨레스 사르스필드) 등 전 포지션에 걸쳐 세계 정상급 선수들을 보유하고 있기에 우루과이는 사실상의 4강 후보로 꼽히고 있습니다.
한국 대표팀의 전력
한국에는 지난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공동 득점왕 손흥민(토트넘)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손흥민은 이달 초 입은 불의의 안와 골절상으로 몸 상태가 완벽하지 않지만, 대표팀 코치진과 의무팀의 도움을 받으며 빠른 속도로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습니다. 21일 대표팀 훈련에서는 스스로 헤더를 시도해 선발 출전의 기대감을 부풀렸습니다.
손흥민 외에도 왼쪽 풀백 김진수(전북), EPL 공격수 황희찬(울버햄프턴) 등 부상에서 회복 중인 선수가 많아 예상하기 쉽지 않지만, 이탈리아 세리에 A 무대를 주름잡고 있는 '괴물 수비수' 김민재(나폴리), 누구보다 벤투 감독의 축구를 잘 이해하는 미드필더 황인범(올림피아코스)의 존재는 1차전 승점 획득을 향한 기대감을 더욱 높이게 합니다.
김승규(알샤바브)가 골문을 지키고 왼쪽부터 김진수, 김영권(울산), 김민재, 윤종규(서울)가 수비라인에 설 것으로 보입니다. 중원에는 정우영(알사드)과 황인범이 배치될 것으로 보이며 공격 2선에는 황희찬, 정우영(프라이부르크), 이재성(마인츠)이, 최전방에는 손흥민이 출격할 전망입니다.
우루과이전에서 중원을 장악하는 것이 중요해 보입니다. 우루과이 패스의 모든 열쇠는 발베르데가 가지고 있는데 이 선수를 어떻게 막을 것인지가 중요합니다. 정우영, 황인범, 이재성이 미드필더 싸움에서 협력 수비로 패스 타이밍을 끊고 김민재(나폴리)가 중심이 된 수비진과 유기적으로 협력한다면 우루과이전에 반드시 승리할 수 있을 것입니다.
경기 결과 예측
베팅사이트에서 예측한 우루과이전 한국의 승률은 21.8%, 비길 확률 26.8%, 패할 확률은 51.4% 로 보고 있습니다.
잉글랜드 축구 전설이자 BBC 해설가인 크리스 서튼은 1대 1 무승부를 예상했습니다. 서튼은 최전방의 노쇠화를 우루과이의 약점으로 꼽았습니다. 간판 스타인 수아레스(35·나시오날)와 카바니(35·발렌시아)는 30대 중반에 접어들었습니다. 반면 서튼은 우리 대표팀 문제로 최전방 화력 부족을 지적했습니다.
영국 '이브닝 스탠더드'는 우루과이가 2대 0으로 이길 것이라 내다봤습니다. 이 매체는 미드필더 페데리코 발베르데(24·레알 마드리드)의 활약을 전망했습니다. 빠른 발, 왕성한 활동량을 갖춘 발베르데는 올 시즌 절정의 골 감각도 뽐내고 있습니다. 먼 거리에서도 강력한 슛을 꽂아 넣으며 이번 시즌 모든 대회 통틀어 8골 4 도움을 기록했습니다.
종합 스포츠 플랫폼 스포키(SPORKI)에서 카타르 월드컵 경기 승부 예측 결과를 서비스 중에 있는데 AI 브랜드 익시를 통해 오는 24일 열릴 한국과 우루과이 대결을 예측한 결과, 한국이 우루과이에 0대 2로 패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한국의 승률은 11%, 무승부 확률은 19%, 패배 확률은 70%로 예측됐습니다.
미국 신문 USA 투데이는 19일 축구 담당 기자 8명의 카타르 월드컵 조별 16강 진출국 전망을 실었는데 이들 가운데 한국이 16강에 오를 것으로 예상한 사람은 2명에 불과했습니다.
그러나 축구는 의외성이 있는 종목입니다. 특히 축구공은 둥글기 때문에 항상 예측대로 결과가 이루어지진 않습니다.
월드컵에서 2차례 만나 패배하였지만 1점 차 패배인 점, 가장 최근 맞대결인 2018년 10월, 파울루 벤투 감독의 지휘 하에 한국 홈에서 황의조와 정우영의 골로 2-1로 승리한 점, U-20 남자 축구대표팀과 우루과이와의 역대 전적은 6전 3승 1 무 2패로 성인대표팀과 달리 우세할 뿐만 아니라 2010년도 이후 펼쳐진 경기에서는 패가 없이 2승 1 무로 강세인 점, 우루과이 대표팀이 타 대륙과의 경기 경험이 부족한 반면에 한국 대표팀은 4년간 손발을 맞추었고 남미 대륙과의 경기 경험을 많이 가지고 있다는 점 등에서 한국 대표팀이 충분히 우루과이 대표팀을 이길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대한민국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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